Helianthus
어제, 올해 마지막 크림슨 마스터즈 콘서트를 다녀왔다. 예매 첫날에 회사 면접 보느라 결국은 제일 가장자리밖에 예약을 못했었는데... 아뿔사......... 그래서 그런지 균형되고 감미로운 음을 즐겁게 감상하긴 커녕... 들으면 들을수록 피곤하고 좌측에 있던 하프와 현악파트 소리만 울려 들리는게.... 으으.. 물론 내 상태도, 전날 과제 하느라 밤을 새버려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의 상태로 적합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흠...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 제일 뒷쪽 중앙에 앉으신 분의 태도가 어찌나 아쉽던지. 보는 내내 안그래도 집중이 잘 안됬는데 눕듯이 비스듬이 앉은 자세와 불만인 뾰로퉁한 표정...이 정말 짜증스러웠다 ㅠㅠ (콘서트가 다 마치자 활짝 웃던 그 분 - -) 싼 가격에 좋은 음악 즐길 수..
서울에 첫눈오고 다음날 등교길ㅎㅎ 난 차가 없고 학교 근처에 자취해서 그런지 아직까진 눈 온날 이동에 대한 불편함이 없다. 그래서 눈이 펑펑 내려도 마냥 좋다.
아래에서 위로, 나뭇잎을 통해 햇살을 바라본 풍경 그리고, 오전 햇살을 그대로 담는 작은 열매(?)들 가을은.. 사진 못찍는 내가..폰카로 막 찍어도 예쁜 사진이 나오는 계절인 것 같다.
학과 선배들이랑 남산에 처음으로 산책(?등산?)을 갔다~ 친언니랑 시티투어 버스 타고 슬쩍 가본 적 있지만 그걸로 갔다고 하긴 좀..ㅎㅎ 걸어서만 버티고개역 -> 남산타워 -> 장충동 족발길(?) 까지 다녔음!! 심심하지 않게 리락쿠마쨔응(;;)도 함께 같지..후후... 안개가 많이 낀 날씨였지만 다행히 춥지 않고 산책하기 딱 좋은 기온이었다. 낙엽도 정말 멋지고, 안개낀 서울도시도 몽롱해 보이는게 색다른 느낌이었다. 덕분에 이쁜 사진 몇장을 건졌다. 그리고 티비에서만 본 커플 자물쇠 무더기(!!)도 보았다. 지저분하고 약간 괴기스럽다고는 했으나, 사실..좀 부럽긴했다 ㅋㅋ 그리고 장충동에서 족발도 선배느님의 은덕으로 먹었다. 배달 음식점, 장충동 족발보다 훨씬 맛있긴했다. 아.. 그런데 이렇게 쓰고 보..
심리학과 50주년 기념 심포지움, 그리고 은행나무... 2, 3학년 때는 그저 재밌고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다고 감상평을 달겠지만,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지금은 여러가지로 아쉬운 느낌이 더 많다. 그 어느학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수의 수업을 듣지만,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다. 이 상태에서 심포지움을 들었으니 리포트를 써낼 정도의 집중력만 있었단 거다. 따라서 훌륭하신 분들의 말들을 많이 흘린 것 같아 아쉽다. 또한 여기를 떠나면 대학생의 신분으로 누릴 수 있었던 이런 심포지움을 못 듣게 된다는 것이 아쉽다. 심포지움 가는 길-서관쪽의 은행나무들이 절정이라, 바람이 불 때면 노란 잎들을 날리는데 이것들도 이제 마지막이란 생각이 드니까 아쉽다. 다 아쉬운 날이었다.ㅠㅠ
다람쥐길 = 우리 학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 매일 아침 8시 45분쯤 강의실로 향하는 길목 + 재작년...힘들어하던 나에게 많이 많이 힘을 줬던 곳 + 지금도 그런 곳.
어리석게도 지나간 일을 기억해내고 '그 때 이러저러 했다면 어땠을까?'라고 질문한다. 하지만...지난 일을 기억해내는 것이 부질 없다 하더라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과거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제각각의 방식대로 그러한 과거를 담아두고 불러낸다. 그렇기에 우리가 무수한 기억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지 알 방도가 없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어찌보면 사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로 하여금 불안과 분노를 느끼게 한다. 지금의 나는 불안과 분노 속에서 수많은 사람으로 살아갈 의무를 지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이 보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일 수도 있으나 스스로 부가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의 짐이다. 나는 적당히 비겁한 편이라서 나의 짐이 무겁다고 징징거리기도 하고 우리의 짐으로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처음엔..아 (그냥)럭키네... 다음엔..으,응? -> 아,아니다?! 마지막엔.. 헉;;;;;;;;;;;;;;;;;;; . . . . system : [행운]을 올리자.
여름 바다를 다녀와서 업데이트 해야할 사진들과 글은 무수히 많지만...정작 지금 올리는 글은 얼마전 부산에서 올라온 친언니와 홍대에 놀러갔던 날 들린 카페에 관한거다. 이건... 실질적으로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난 먹는게 좋으니까...그리고 최근 기억이니까 쓰기 용이해서...?!(ㄹㄹ) 언니나 나나 길치+방향치라... 지도상으로는 쉬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두리번거리느라 꽤나 더디게 찾았다. 그래도 다행인게 인터넷으로 외관을 봐 갔었고, 실제로 가보니 골목 안에 있긴했지만 너무 안쪽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헤메진 않았다.(더디게 찾은거지 헤메진 않은거다!!!!!!!) 요즘 이쁘게 인테리어 한 카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의 분위기와 카페 디자인이었다. 일요일 오전 시간대라 그런지 (카페 오픈 시간이 별로 ..
후배의 소개로 펠트 바느질 DIY를 할 수 있는 카페에 갔다. 물론 바느질을 하는 것이 애초의 목적은 아니었지만 카페에 진열된 펠트 인형들이 너무나 귀여워서 L양은 넘어간 것이었다. 너의 실사는 언니가 올리지 않았다. 고맙지?(응?) 혹시 갖고 싶다면 문자하도록~! (니 실사 사진 말고도 카페 찍은 다른 사진을 원한다면 ㅎㅎ) 왼쪽 인형 귀에 달린 종이에 조그맣게 적혀있듯이 완제품을 사면 15,000\이고 DIY제품을 사면 7,500\이다. 다른 제품들도 완제품이 DIY제품의 2배인 듯 했다. 내가 관찰만 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평균 3~4시간- 막 어렵다거나 그래 보이지 않았다. 홈질만 알아도 바느질을 해갈 수 있기 때문~!! 기타 기술(처음 꿸 때, 매듭 지을 때, 솜 넣기,..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 대여섯명이 줄을 서 있었다. 물론 내가 먹은 건 점심 때 ㄹㄹ) 집에서 약 10일간 잉여잉여 하느라 전혀 바깥 출입을 안했는데 그 사이 학교 근처에 이것저것 생긴 모양이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먹는 것'과 관련해서) 사실 선배의 트윗을 통해 정대후문 카모메라는 식당에 더 가보고 싶었지만 막상 가보니 오니기리 파는 가게였고 세모네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았다. 또 점심시간이다 보니 뭔가 더 푸짐하게 먹고 싶어 같이 나선 후배의 소개로 이 곳에 오게 되었다. 깔끔한 맛에 일본식 라멘을 종종 찾는 편인데 그래서 역시 요번에도 이름상(;;) 깔끔해 보이는 쇼유 라멘을 선택했다. 매운 돈코츠 라멘 빼고는 종류별로 모두 한번씩 먹어 보고 싶다. (냉라면인 쯔케멘은 면이 냉면처럼 질..
(biological motion) Answering to a certain question like ‘why~’ is a very fascinating work because it makes me be able to go further and integrate my thoughts. Last year I took a course, ‘abnormal psychology’ and studied many psychological and clinical symptoms and disorders. But I felt that something about the contents is insufficient and that was the explaining or answering to why for clinical..
1. 실험목적 본 실험은 수면이 학습으로 기억된 정보를 인출하는 수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고자한 실험이다. 동물에게 평균적인 수면 시간을 제공했을 때와 수면을 박탈했을 때의 지각 및 인지 능력의 차이를 알아본다. 2. 실험장비 ① 통로 : 처음에 동물을 실험 박스에 넣는 곳 ② 먹이 위치 cue 제시되는 곳 ⓐ solid 화살표 ( or ) : '해당 방향의 문의 레버를 눌러 들어가면 먹이가 있다'를 지시하는 화살표 ⓑ empty 화살표 ( or ) : '해당 방향의 반대 방향 문의 레버를 눌러 들어가면 먹이가 있다'를 지시하는 화살표 ③ 레버로 열리는 문 - 좌우 문에 각각의 문에만 반응하여 열게하는 레버가 장착되어 있음 (한 쪽 레버를 누르면 다른 한 쪽은 잠겨서 눌러지지 않음) ④ 먹이 두는 ..
1. 월드컵 시즌에 기업들이 월드컵 경기, 박지성 등의 축구선수, 응원가, 빨간색을 활용하여 실행하고 있는 광고/마케팅 활동을 시행하고 있는 이유를 심리학적 이론 및 효과를 활용 하여 설명해 보자. 광고 속 커뮤니케이션, 즉 기업의 소비자를 향한 설득을 일련의 도식화된 절차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중에서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닿고나서의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월드컵 시즌 기업들의 광고 활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아래 참고) 소비자가 메시지에(를) pay attention → comprehend → believe → remember 하는가? 소비자의 광고 자극(메시지)에 대한 반응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며 이는 광고자극 자체에 대한 특성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월드컵 특수..
6월 18일 금요일, 2010년 1학기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수업을 같이 듣는 언니와 함께 집 근처의 Anouk에 들렸다. 날씨가 딱히 후덥지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상큼하고 시원한 음식을 즐기고 싶었다. K언니가 시킨 발사믹 어니언 샌드위치(였나...) - 6,000\ 뭔가... 먹으면 건강해질 거 같은 호밀빵 안에 아삭한 양파와 얇은 슬라이스 햄, 치즈, 그리고 상추가 먹기좋게 들어가 있다.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새콤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브런치 세트 처럼 우유 함께 set로 팔았으면 한다는 것! (+ 샌드위치가 놓인 그릇...탐난다 - _-) 확대해서 보니 더욱 더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 ζ( ´ Д`)η +) 브런치 세트와의 비교>> 브런치 세트는 구성 및 양에 따..
머루의 소개로 알게된 플래쉬 게임인데...... 사실 즐겼다라기 보다 경도의 중독(?)혹은 오기(?)를 발동시킨 게임이다. 그리고 아직도 깨지 못했다!! 심지어 핵을 썼는데도!!! 그렇다면 핵이 있어도 이토록 깨기 어렵다는 이 게임은 대체 뭔가? 게임 룰은 간단하다. 여러 종류의 공격건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어 상->하, 좌->우로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각각의 방향으로 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래 그림을 보면 우측에 건물 7가지가 있다. 좌측 상단 부터 살펴보면, - 벽 ; 2골드의 값싼 가로막기용 - 공격건물1 ; 지상/공중유닛 공격, 초반 가격이 싸서 좋다, 마지막 업그레이드 시 범위가 제일 넓어지고(전체 필드의 1/4정도) 공격력도 획기적으로 증가하지만 공격속도가 매우 느려진다. - 공격건..
Two extraordinary experiences When I wore an eye patch I could feel two extraordinary things. Firstly I experienced dimension of vision changing. My vision is like a flat picture at the art gallery and I percept something like a distortion of time. For example walking on the road and getting on the car, (of course, my friend drove the car) the sight seems to be pressed toward me. So I got surpri..
ü Purpose; utilize the concept of “absolute threshold” in funny ways ü Preparation; coke (1.5L), thick soy sauce, measuring cup, straw, paper cups (8pcs), eye patch, pen, ruler, paper (record table) ① Pour coke into paper cups for same amount (120ml) by measuring cup. ② Draw lines on straw for same interval (1.5cm) by ruler. ③ As you can use the straw like a spuit, (in Korean, 스포이트) put soy sauc..
짧은 문장으로..전달하는 근황.(피곤해서...하하..) 포토샵..알바를 했다. 4학년 늘그막에..동아리를 들었다. 광고에의 열정과 스킬이 대단한 사람들이 있더라. 나는 그다지 ..광고를 싫어하지 않는거지 좋아하진...않은 정도라..하하. 나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주시는 고마운 언니의 생일날. (왼-언니,오-나) 그리고... .. .. 웹자보 1. 웹자보 2. 동아리 부회장님이 만드신 웹자보 +ㅁ+ 깔끔하고 잘만든다. ㅎㅎ 나도 포토샵을 잘 하고 싶다.
“I decide to give up my eyes.” At first I thought the black world is the most terrifying outcome if I choose to be a blind and I also thought that it is not only the problem I cannot see the world, but also it is the possible problem ‘the world’ can’t see me. What can be the rational reasons for the world to care the people who even cannot see themselves? In addition, what can be the reasonable ..
집에서 학교 가는 길에 작은 화덕(아마도)피자 집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언제부터인가 공사를 하더니 카페가 생겼다. 집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1분 내에 있는 거리이기에 '수업 마치고 오는 길에 한번 들려야지'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들린 때는 수업이 없었던 수요일 오후 쯤이었다.ㅋㅋ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나만의 지각이었을 수도 있지만...손님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앉을 자리가 묘연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ㅠㅠ 혼자 않기 좋은 자리는 벽면에 붙은 자리들이었는데 거기에 이미 사람이 있거나 출입문 바로 옆이라 산만하고 추울거 같았다. 물론 홀에도 괜찮은 자리가 있었지만 4~6인을 위한 테이블이라 나 혼자 횡하니 앉기가 좀 그랬다. 아예 공부할 것 들을 챙겨가 벽을 바라보며..
1. 대게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한 해가 저물 즈음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식으로 쓴다. 하지만 이 말은 올해의 나에게 딱 어울린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에게 여러 도전적인 일들이 많았다. 점점 내 기억에서 잊혀져 갔던 사람이 나와 내 주위사람들 사이의 화두로 오르면서 나는 당황스러움과 분노를 느꼈다. 그래도 한 때 연이 닿았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언행을 하고 다녔나'라는 생각에 인간적인 배신감이 나를 괴롭혔다. 동시에 그 언행으로 피해를 입었을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심히 무안해지고 그런 내 모습에 스스로 안타까웠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인연이 끊기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고 내 주위의 피해자(?)들이 그 사람의 언행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그들이 느낀 바 대로..
책의 중반까지를 읽고 우리학교 C.C.C.(Campus Crusade for Christ) 동아리의 사람 한 명(이하 L군)과 고등학교 때 친구(이하 K양)의 소개로 점심을 먹게 되었다. L군은 기독교인으로 대학을 들어와 믿게 된 사람이라고 하였다. K양이 L군과 나를 주선해준 이유는 기독교 예배에 참여하고 하나님을 만나서 순종하고... 등등의 그네들이 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나에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네들'이라는 표현에서 내가 기독교에 부정적인 견지를 가진 것으로 보일까 미리 말하지만 K양과 나는 고등학교 때 기독교와 관련하여 여러 활동들을 같이한 경험이 있고 나는 그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내가 그런 경험을 거부감 없이 함께 한 이유는 K양이 나에게 기독교를 믿도..
나는 사실 소비자 심리 쪽에 관해서 이론쪽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아무래도 소비라는 거대한 인간의 행위를 둘러싼 변인들이 너무나 많고 복잡하게 엉켜 있어 내가 아는 지식이 너무 작아서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 심리 관련 지식을 담은 책들이 행동론적 관점이나 인지적 관점으로 써져있다. (기본적으로 소비자 심리 라는 책보다 소비자 행동론이라는 책이 많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저번에 '레이스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와 관련해 포스팅을 하면서 내가 선호하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좀 더 포스팅을 해보고 싶었고 요번엔 좀 더 원론적인 글을 써보고자 한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물가가 불안해지고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가계자산이 감소하여 소비 위축 현상이 ..
근래에 (이상하게도) 예쁜 카페에서 잘차려진 브런치로 아침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 욕구는 날이가면 갈수록 커져서 결국은 오후가 되면 스멀스멀 일어나던 나를 아침 일~찍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것도 어제는 밤을 새버렸는데도 말이다. 그런 나에게 안암역 근처에 자리한 Table B가 문득 떠올랐다. 식후 커피 한잔을 하러는 가보았지만 막상 요기를 채울 것은 먹어보지 못했는데다가 메뉴판 사진이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던 것으로 기억이 남아 K군에게 넷북을 빌려 부랴부랴 그리로 향했다. 대략 10시 즈음이면 문을 열겠지 싶어 여유있게 가기로 했고 11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이 잠겨 있었다........!!!! 내가 '헉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ㅠㅠ'라는 생각으로 돌아서려던 찰나!! 안에서 덜컹 문이 열리고..
mirror neuron(직역하면 거울 신경세포)이라는 것이 있다. 나도 인지 심리학 관련 수업 시간에 간단하게 배운 정도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느꼈었다. 무슨 소리인지 쉽게 예를 들어보겠다. 다른 사람이 다리에 상처를 입어 매우 아파하는 모습을 단지 보았을 뿐인데 (즉 당신은 전혀 상처를 입지 않은 상태인데도) 당신의 뇌 속에 다리 부분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활성화 된다. 심지어 환자뿐만 아니라 당신도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의 활성화로 환자에 준하는 엔돌핀이 솟아날지도 모른다. 이 때 활성화된 신경세포가 거울 뉴런인 것이다. *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 : 이 두가지는 우리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물질의 배출?ㅋㅋ작용과 관련된다. (더 자세한 것은 생물 심리학에..
'숙대생들은 커피만 먹고 자라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떤 카페의 한 집 건너 또 다른 카페가 있다. 대부분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카페들인데 그들이 ■■■■■■ 의 느낌을 주는 카페라면, 이번에 소개할 카페는 ■■■■■■ 의 느낌을 주는 카페이다. 어찌보면 산만한 분위기를 주는 느낌일 수 있지만 다정다감하고 따스한 조명과 갖가지 귀여운 소품들(+주인의 인테리어 감각)로 오히려 놀라운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장난꾸러기스러운(?), 그리고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 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이 곳의 또다른 매력인 듯 하다. 소소한 보드게임류와 낙서장, 펜이 준비되어 있고 한번 쯤은 봤던 만화책도 한 책장 가득이다. 또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몇천원 가량 하는 장신구류..
나는 레이스 하면 물불 안가리고 하악거리는 타입이다.(=_=a) 조금 더하자면 쉬폰소재의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나 원피스도...
솜씨있는 친구들이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때 직접 초콜릿, 빼빼로를 만들어 남자친구와 가족을 위해 선물하는 것이 부러웠었다. 그러나 물을 중탕해서 초콜릿을 녹이는 것, 갖가지 모양틀에 고르게 짜 놓는 것, 짤주머니에 다른 색 초콜릿을 넣어 굳은 초콜릿 위에 장식을 하는 것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직접 하려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기 짝이 없었다. (특히나 짤 주머니에 초콜릿을 넣어 장식을 하다가 주머니 안에서 초콜릿이 굳으면 어떡하지?ㄷㄷㄷ 등) 그래서 제법 큰 돈을 들여서 남이 만든 초콜릿(이게 안좋다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선호가 아니었다는 뜻 - ㅅ-;)을 사서 전달했다. 이런 나에게도 희소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물없이도 알아서 초콜릿을 녹여주고 온도를 유지해주는 기계 (왼쪽 사진 참고)인 것..
학교 근처에 버블이라는 칵테일 바가 있는데 가끔씩 달달하고 취하지 않는 칵테일을 마시고 싶을 때 가던 곳이었다. 그곳 사장님이 지하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바를 분리시켜 지하1층의 경우 카페로 만드셨다고 들었다. 은근 애매한 위치라서 한번도 가보지 못하다가 작년 부산친구들이 왔을 때 한번 들려보고 난 뒤로 깔끔한 분위기와 예쁜 디자인 의자들에 착석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 내부 전경 ) 공부까지 할만한 장소는 못되지만 (조명이 은은하게 비춰주지만 역시 지하라서 밝지 않기 때문이다.) 왠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 비밀스러운 느낌도 나서 혼자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기 좋다.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출입구 정면으로는 푹신푹신한 소파 좌석도 있다. 각 테이블과 거기에 딸린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