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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 - 아포가또 (5,500\)

룬이 2010. 1. 4. 16:27

  학교 근처에 버블이라는 칵테일 바가 있는데 가끔씩 달달하고 취하지 않는 칵테일을 마시고 싶을 때 가던 곳이었다. 그곳 사장님이 지하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바를 분리시켜 지하1층의 경우 카페로 만드셨다고 들었다. 은근 애매한 위치라서 한번도 가보지 못하다가 작년 부산친구들이 왔을 때 한번 들려보고 난 뒤로 깔끔한 분위기와 예쁜 디자인 의자들에 착석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 내부 전경 )

  공부까지 할만한 장소는 못되지만 (조명이 은은하게 비춰주지만 역시 지하라서 밝지 않기 때문이다.) 왠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 비밀스러운 느낌도 나서 혼자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기 좋다.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출입구 정면으로는 푹신푹신한 소파 좌석도 있다. 각 테이블과 거기에 딸린 의자들의 디자인이 하나하나 조금씩 다른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아포가또 5,500\ )

  메뉴는 먹음직스러운 브런치류와 들어본 커피 종류들이 왠만하면 다 있었다. 다음에 식사를 하지 않아서 간단하게 끼리를 떼우고 싶을 때는 한번 쯤 브런치도 먹어봐야 겠다. 내가 시킨 것은 아포가또라였는데 젤라또에 초코시럽과 커피땅콩(?), 아몬드가 듬뿍 얹혀져 있었고 함께 제공되는 따끈한 에스프레소를 둘러 곁들여 먹는 거였다. 에스프레소의 쌉쌀한 맛과 젤라또, 시럽, 토핑류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서 정말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젤라또가 그냥 한숟갈 퍼진 것 같지만 내 주먹만큼만한 제법 푸짐한 양을 주었다.

  매장직원도 나름대로 친절한데다 카운터 높이가 높아 직원들이 서있지 않은 이상 (직원들이 커피 내오고나서는 앉아서 각자 웹서핑하는듯...함;;) 이쪽에서도 전혀 보이지 않아서 손님이 나와 친구 둘 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마음껏 수다 떨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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