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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셋째날. 식스센스콘다오의 조식과 요리교실 본문

해외여행

신혼여행 셋째날. 식스센스콘다오의 조식과 요리교실

룬이 2014. 4. 8. 13:35


베트남 신혼여행 글 모음입니다.

2014/02/17 - 신혼여행 첫째날. 니코사이공 호텔

2014/02/19 - 신혼여행 첫째날. 호치민 시내 구경하고 랍스타 뷔페 먹기

2014/02/19 - 신혼여행 둘째날. 식스센스 콘다오 입ㅋ성ㅋ

2014/04/07 - 신혼여행 둘째날. 풀빌라 1층 구경하기 그리고, 저녁먹기

2014/04/08 - 신혼여행 셋째날. 식스센스콘다오의 조식과 요리교실

2014/04/10 - 신혼여행 넷째날. 식스센스 콘다오 역사투어

2014/04/10 - 신혼여행 다섯째날. 식스센스 콘다오 스파와 셀프 웨딩촬영





둘째날 아침이 밝고 있습니다.

2층 베란다에 나가서 일출을 보니, '아, 내가 외국에 오긴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1층서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 한동안 파도 치는걸 멍하게 보고 있다가 (바람도 기분좋게 서늘해서 아무생각 안하고 1~2시간 그냥 갑니다;;ㄷㄷ) 조식을 먹으로 나섰습니다. 햇살쨍쨍~





어제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쌀국수 코너가 제일 눈에 띄었는데요, 매일매일 국수의 종류가 조금씩 바뀌는 듯 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기에서 국수를 만들어주시는 아줌마(?!)도 영어를 잘은 못하기 때문에 ㅋㅋ 바디랭귀지로 이거저거 담아 달라고 했습니다. 토핑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두둥 쌀국수 대령.!!!


니코사이공 호텔 쌀국수에서 좀 실망했던지라, 이번 것도 그럴까 걱정되었는데 왠걸 무척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한국 베트남 요리점에서 파는 쌀국수의 것보다 더 깊고 진한데 그러면서도 짜지않고 담백했습니다. 면발의 질감도 좀 더 부들부들한게 특이했구요.

베트남와서 계속 양식 위주로 먹다가 요 쌀국수를 한사발 하니, 김치찌개를 먹은 것 마냥 속이 시원해졌습니다. 


다만, 아주머니가 접시위에 기본적으로 녹색풀때기를 몇가지 올려주셨는데, 그 중 몇개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서(고수인가..?!) 풀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ㅎㅎ





쌀국수를 먹고 나서, 신선식품이 있는 방으로 가보았습니다.

샐러드/과일/치즈/요거트/회/초밥류가 있어서 그런지, 에어컨이 풀가동 되는 방이었습니다. 음식들이 하나같이 눈으로 딱 봐도 아주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특히 과일이 종류 별로 다양하게 있는게 젤 좋았네요 ㅎㅎ (용과 사랑..)




야채와 과일로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고 (쌀국수로 돋운건 머지..?!;;;... ㅇ<-<)




음료코너로 가서, 딸기요거트를 따라 마셨습니다. 각종 과일을 갈아만든 쥬스, 요거트, 커피가 종류별로 요로코롬 제공됩니다. 설탕/시럽 맛이 나지 않는 걸 보아, 100% 생과일 쥬스인거 같아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ㅠ-





위에 소개된 부분 이외에 빵 코너가 있습니다만 먹지 않고, 주문식 아침식사를 시켜보았습니다. 저는 영국식 아침식사(english breakfast)를 주문했습니다. 구성면에서는 요 메뉴가 가장 나은 듯 했습니다. 계란도 포슬포슬한게 딱 먹기 좋고 ㅎㅎ 그냥 식빵도 맛있을 정돕니다.






남편 곰은 버쳐무슬리와 에그 베네딕트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아침메뉴에 있는 모든 것은, 본인이 먹을 수만 있다면 무한대로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냥 요거트에 꿀, 씨리얼?, 견과류, 말린과일 등을 버무려놓은 죽? 같은 것인데요. 양이 제법 많습니다ㄷㄷ 그래서 남편과 저랑 나눠 먹었습니다. 요 아이를 먹으니 그날그날 쾌변 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전 매일 시켜먹었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반숙된 계란 - 햄 - 머핀 층 위로 고소한 크림소스가 담뿍 얹혀져 있습니다. 얼핏 보면 작아 보이는데, 다른 메뉴도 무한정으로 같이 시키면서 먹는거라, 아침부터 배가 터질뻔 했습니다.


음식의 간은 대부분 삼삼하고 담백합니다.<< 해서 평소 좀 짜게/달게 드시거나 MSG 좋아하셨던 분들은 왜 이렇게 싱거워? 할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저는 임신 이후에 저염-조미료를 쓰지 않는 식사를 조금씩 늘려온터라 딱 좋았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도 더 잘 느낄 수 있구요.





한가한 레스토랑 아침 전경.

도대체 사람들이 이 리조트에 있긴한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히 여기 장사 되는건가 싶어서 걱정해줌;;ㄹㄹ) 다들 빌라안에서 시켜먹는건지... ㄹㄹ 암튼 이 넓은 식당에 3~4팀 밖에 없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부른 배를 쓰담쓰담하며 산책을 하였습니다.

아래는 기념품 가게입니다. (작은 소품 몇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합니다. 저도 베트남 모자, 나무 열쇠고리, 코코넛 젓가락 몇개 정도만 질렀네요 ㅎㅎ)




기념품 점을 바라본 상태에서 우측으로 도서관과 리셉션이 보입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칵테일바와 베트남전통 음식을 맛볼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다시 식당 쪽으로 내려와서, 바닷가를 거닐기로 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메인 레스토랑.




바닷물이 빠지면, 아주 넓고 긴 전용비치가 드러납니다. 날씨도 쾌청하니 좋았네요.





요건 게들이 숨거나 지나간 자국입니다. 아주 조그만 하얀 게에서 부터, 회색빛 도는 주먹만한 게 까지... 엄청난 게 무리들이 자기들끼리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ㅋㅋ 




바닷물도 딱 시원하고 햇볕도 따스하고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모래사장이 매우 딴딴하여 발이 푹푹 들어가지 않아 걷기 더욱 좋습니다.)




매일 아침을 먹고 30분 ~ 1시간 정도 걸어다녔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전혀 힘들지 않더군요.





우측으로 빌라들이 보입니다. 

슬슬 햇빛이 뜨거워져서, 빌라로 돌아가 수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수영 = 풀장안에서 걸어서 돌아다니기 ㅋㅋ)




바닷가 노닐다 젖은 신발도 가지런히 말리고...




열심히 풀장에서 걷기 운동을 한 후, 썬베드에서 푹 퍼집니다. (아래는 빼곰 고개만 내민 남편곰)




사실 이날은 원래 오후 2시부터 역사투어를 가기로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해서, 1시반쯤 집합 장소로 갔습니다. 한낮에 걸어 다니는 것은 좀 덥긴 합니다만, 정말 배불러서 걷기 힘들정도 아니면 버기는 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리조트 곳곳을 좀 더 천천히 보고 싶었던지라.. ㅎㅎ (제 숙소에서 리조트 편의시설까지 느린 걸음으로 7~10분, 버기를 불러서 가면 1~2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습니다.)






집합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delicious by the market이라는 스낵바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오후 1시 반 ~ 오후 4시까지였던가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주기 때문입니다. ㅋㅋ(처음 리조트에 왔을때, 버틀러가 꼭 이용해보라고 설명해줍니다.) 남편곰이랑 각자 2스쿱 씩 시켜 먹었습니다. 상콤시원하니 맛이 좋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으니, 관리자 스러운(?) 아저씨가 와서.. 오늘 투어 갈 박물관에 급 공기관 미팅이 생겼다며 일정이 부득이하게 취소될 거 같다고 했습니다. 자기들도 지금 급 연락을 받아서 당황스럽다며 계속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ㄷㄷ(크게 상관없는데;;) 그리고 쉐프 일정을 확인해서 내일 하기로 한 요리교실을 오늘 진행가능할지 확인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러고서 10분 정도 있으니, 있다 오후 4시즘인가 요리교실로 대체 가능할거 같다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좀 붕뜬지라 다시 빌라로 돌아와 수영 한번 더 했습니다. ㅋㅋ

그 사이 버틀러 '한'씨가 연락이 와서 일정이 바뀌게 되어 죄송하다고, 확정된 변경 일정은 이러저러하다고 다시 설명해주었습니다.


오후4시가 넘어 아침을 먹은 메인 레스토랑으로 왔습니다. 신선식품실 근처 문으로 들어가니 서늘한 와인방이 있었고, 와인방을 지나니 요리를 배울 장소가 있었습니다. (뭔가 큰 테이블이 1개만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었습니다. - 아마 쉐프의 테이블이라고, 쉐프가 직접 요리-설명해주는 1일 1팀 한정의.. 비싼 저녁을 먹는 곳 같았어요;;)



아래는 직접 체험한 요리들의 레시피입니다. 총 4가지를 만들었어요 (스타터2 + 메인1+ 디저트1) 저희 부부와 호주에서온 부부 총 2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쉐프님께서 재료부터 단계별 조리 프로세스까지 아주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요리를 못하는 저로서도 즐겁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못해도 걱정 없었어요~ (호주 부부와도 좀 친해져서, 이 이후로 만나면 인사함 ㅋㅋ)

처음엔 이 요리들을 내가 어떻게 만들 수 있지;; 라고 겁먹었는데, 한 요리당 10분 내외로 뚝딱 만들어지는게 신기했습니다. 



스타터인 goi cuon(핸드롤-월남쌈)과 bang xeo(바삭한 야채-새우 파전)입니다. 메인으로 가기전에 이 파전은 시식하였습니다. 

제가 만들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베트남 음식 특유의 톡쏘는 향신료 맛도 없고 모두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특히 디핑소스가 달콤새콤하니 맛났습니다. 크기가 제법 되듯이 조금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른 느낌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메인요리인 ca kho(생선 설탕조림?!)입니다.

처음엔 설탕에 생선을;; 이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요리한 것 중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설탕의 순수한 단 맛이라기보다, 다른 재료와 어우러진 감칠맛나는 단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인 망고 플람베입니다. 럼주를 이용해 불을 확~! 일으켜야 하는데 겁이 많아서 쉐프님께서 대신 해주셨습니다. -..-ㅋㅋ 설탕에 졸여진 향긋달콤한 망고와 아이스크림이 참 맛납니다만 좀 많이 단 편이었습니다.




어쨌든 디저트까지 완ㅋ 성ㅋ한 기념샷. 뿌듯뿌듯.




요리교실이 끝나면, 레스토랑에서 먹을 지 각자방에서 먹을지 물어봅니다. 굳이 또 이동해서 먹긴 귀찮아, 레스토랑에서 바로 먹겠다고 했습니다. 하얀 쌀밥과 생선요리, 그리고 아삭한 핸드롤로 저녁식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배 완전 터질뻔;;)


니코 사이공 호텔 뷔페에서 각종 향신료에 좀 질린지라, 베트남 음식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조식 쌀국수, 그리고 저녁 음식들을 먹어보니 '오 이거 왠걸 맛있는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신혼여행 넷째날. 역사투어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벌써 네번째 날 포스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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