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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심리학]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 속 불안장애 본문

심리학

[이상심리학]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 속 불안장애

룬이 2009. 11. 28. 00:20


* 주인공 조나단 노엘의 비둘기 공포증에 대하여 정신분석학점 관점으로 설명 해보자
* 불안장애 - 공포증 - 특정공포증 - 비둘기공포증 


 
조나단 노엘에게 있어서의 억압된 충동, id가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 할 듯하다. 조나단의 젊은 시절을 살펴보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가출, 누이동생의 이민, 아내의 바람 등과 같이 흔히 하는 말로 갖은 고생들을 다 겪었다. 어머니, 누이동생, 아내 등 삶에 있어서의 중요한 이성들과 충분한 애착과 보호를 주고받지 못했다. 이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심리성적 욕망을 분출하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구강기에 무언가를 계속해서 빨려고 하고 남근기에 자신의 성기를 만지작대는 행동들을 하는 것처럼 성인기 혹은 성기기에 이르렀을 때에도 욕구가 적절하게 분출 되었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id는 충족되지 못하고 현실의 삶은 고되다보니 ego는 중재의 역할을 하는데 버거움을 느끼고 반동형성이라는 방어기제로 자신을 보호한다.


 
성적인 것, 더러운 것, 징그러운 것, 혹은 넓게 보아 시끄럽고 복잡하면서도 모호한 상황, 가벼움(건너편 레스토랑의 알바생들) 등에 대하여 지나치게 반감을 가지며 절제됨, 위생적인 것, 안락한 것, 도덕적인 것, 조용하고 변함이 없는 것을 추종하고 있다.


 
(하지만 글의 전반에 절제되고 변화 없는 무미건조한 삶에 대한 열망과 고요와 예상을 깨는 것들에 대한 극적인 부정은 그의 절제적 삶이 언젠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사실 반동형성이라는 것 자체가 억지로 억눌러 역으로 표출되는 형상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비둘기로 돌아가 조나단의 위와 같은 불안 속에서 반동형성을 사용하는 상태를 감안해보면 비둘기에 대한 공포는 성기기에 적절하게 분출되었어야 할 심리성적 욕구의 대상인 성인 여성에 대한 공포가 치환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성관계를 가지지 못한 체 늙어버린 조나단에게 있어서 비둘기의 더러운 배설물, 깃털, 거지가 용변을 길에서 보는 것, 수치(바지가 찢어진다 등)에 대한 극적 회피에 대한 것들이 직접적으로 성관계에 대한 내용까진 아니더라도 성관계에 있어서의 분비물 혹은 성관계 과정에 있어서의 당혹스러움 수치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담고 있는 듯하다.




  극적으로 절제된 행동을 보이는 그의 반동형성적 자아 방어는 항문기 고착으로 볼 수 있고 성인 여성과의 원만치 못한 관계의 연속은 성기기 고착의 특성으로도 볼 수 있다. 다중 고착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우선 성기기에 고착이 된 이후에 항문기로 퇴행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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