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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anthus
집에서 학교 가는 길에 작은 화덕(아마도)피자 집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언제부터인가 공사를 하더니 카페가 생겼다. 집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1분 내에 있는 거리이기에 '수업 마치고 오는 길에 한번 들려야지'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들린 때는 수업이 없었던 수요일 오후 쯤이었다.ㅋㅋ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나만의 지각이었을 수도 있지만...손님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앉을 자리가 묘연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ㅠㅠ 혼자 않기 좋은 자리는 벽면에 붙은 자리들이었는데 거기에 이미 사람이 있거나 출입문 바로 옆이라 산만하고 추울거 같았다. 물론 홀에도 괜찮은 자리가 있었지만 4~6인을 위한 테이블이라 나 혼자 횡하니 앉기가 좀 그랬다. 아예 공부할 것 들을 챙겨가 벽을 바라보며..
근래에 (이상하게도) 예쁜 카페에서 잘차려진 브런치로 아침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 욕구는 날이가면 갈수록 커져서 결국은 오후가 되면 스멀스멀 일어나던 나를 아침 일~찍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것도 어제는 밤을 새버렸는데도 말이다. 그런 나에게 안암역 근처에 자리한 Table B가 문득 떠올랐다. 식후 커피 한잔을 하러는 가보았지만 막상 요기를 채울 것은 먹어보지 못했는데다가 메뉴판 사진이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던 것으로 기억이 남아 K군에게 넷북을 빌려 부랴부랴 그리로 향했다. 대략 10시 즈음이면 문을 열겠지 싶어 여유있게 가기로 했고 11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이 잠겨 있었다........!!!! 내가 '헉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ㅠㅠ'라는 생각으로 돌아서려던 찰나!! 안에서 덜컹 문이 열리고..
학교 근처에 버블이라는 칵테일 바가 있는데 가끔씩 달달하고 취하지 않는 칵테일을 마시고 싶을 때 가던 곳이었다. 그곳 사장님이 지하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바를 분리시켜 지하1층의 경우 카페로 만드셨다고 들었다. 은근 애매한 위치라서 한번도 가보지 못하다가 작년 부산친구들이 왔을 때 한번 들려보고 난 뒤로 깔끔한 분위기와 예쁜 디자인 의자들에 착석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 내부 전경 ) 공부까지 할만한 장소는 못되지만 (조명이 은은하게 비춰주지만 역시 지하라서 밝지 않기 때문이다.) 왠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 비밀스러운 느낌도 나서 혼자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기 좋다.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출입구 정면으로는 푹신푹신한 소파 좌석도 있다. 각 테이블과 거기에 딸린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