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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원발권 도전기 part3-1. 교토 여행 - 하치 인 교토 (Hachi inn Kyoto)

룬이 2019. 4. 28. 00:25

 

(에디터가 바뀌어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습니다. 본래도 글이나 사진을 잘 쓴 건 아니지만 -_-;; 에디터가 적응이 안되네요 --;;)

이번 포스팅은 이원발권의 세 번째 구간이자, 벚꽃 보러 교토로 떠난 4월 초 여행에 대한 후기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는 달리 스마티움 좌석이 탑재된 기종입니다.

너비는 좁아진 거 같으나, 선반대가 있는 데다 좌석의 위치를 앞/뒤로 조작할 수 있어 발을 편히 올려 둘 수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단거리 비행이지만, 영화를 챙겨 봅니다.

엔터테인 컨텐츠에서 항상 아쉬운 것이 있다면 어린이 영상입니다. 하드웨어와 노선과는 상관없이 동일하고 최근 1년간 업데이트도 없습니다...

좌석 배치는 1 - 2 - 1 라인이었고, 가운데 2좌석은 붙어있고, 얇은 칸막이 개폐가 가능했습니다.

복도를 끼고 건너편에 있는 좌석과의 거리감은 아래 정도입니다. 좌석 배치가 엇비슷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앞으로 숙이고 고개를 돌려 보아야 옆자리 사람이 보입니다. 

신기재 답게 컨트롤러도 화면이 있고 터치도 가능했습니다.

지난 비행에서는 기내식으로 스테이크만 선택했었으나 그 맛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게 떠올랐습니다. 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메뉴로만 골라보았습니다.

Pick은 '수비드 닭가슴살 스테이크'

음료 및 주류 구성은 동일하네요. 간사이 공항으로 갈 때는 화이트 와인, 인천 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샴페인으로 요청했습니다. 

키즈밀이 먼저 서빙되고... (지난번 보다 너겟이 뭉개진 상태가 아니라 좋았습니다.)

수비드 스테이크 대령이요...!!

같이 제공되는 빵은... 취향인 게 거의 없습니다. (개취이지만) 치아바타처럼 아무 맛이 안 나고, 밀가루 맛만 나는 빵이거나 바게트처럼 딱딱한 빵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마늘빵이 있어 받았습니다.

 

샐러드에 튼실한 새우가 들어있어 좋았고 과일도 훌륭했습니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부드럽고 적당한 수분기가 있어 먹기 좋았습니다. 토마토소스가 있어 심심하지도 않았고요. 곁들여진 감자와 브로콜리도 맛있었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만큼의 감칠맛이 있진 않았지만 고기 냄새가 나지 않으니 산뜻하게 식사를 잘 마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침 여행 일정이 같았던 친정 부모님과 간사이 공항에서 만나, 회전 스시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 접시에 약 300엔 내외고 (그냥저냥 먹을만한 것은 200~300엔, 맛있는 부위나 set류는 500엔+)

스시 질은 확실히 좋았습니다만 종류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테이블 위에 비치된 패드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만, 기내식으로도 배불리 먹고 나온 지 오래되지 않은 시간이라 그렇게 손이 가진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컸던 계란말이. 가쓰오부시 국물로 촉촉하게 적셔져 있고, 갈아진 무가 소복이 올라가 있습니다. 

참치 스시 3pcs.

간사이공항에서 교토역까지 7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하루카.

제가 탄 열차 편은 아니었지만, 열차 랩핑이 키티로 디자인된 것도 있었습니다. 

하루카 표 구매와 관련하여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본래 자유석이긴 하나 2등석을 1인당 편도 1.5만 원에 끊어 두었는데, 새벽같이 집을 나서느라 까맣게 있고 챙기지 못했습니다. 이 김에 부모님과 같은 열차 좌석으로 새로이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간사이공항 도착 후, 티켓 부스에서 긴 줄을 기다리고 기다려 구매하러 갔더니

1등석(그린차)은 1인당 편도 4만 원이고, 2등석 지정석 역시 1인당 편도 3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예상외의 거금 지출..............

결과적으로 부모님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열차를 타려고 1등석을 사긴 했지만, 벚꽃/단풍철과 같은 성수기가 아니라면 2등석으로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물론 좌석 등급 외에,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의 경우 입석으로 가야 할 수도 있고 짐 보관도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만큼의 불편점은 있는 거 같긴 합니다.

 

교토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청명하네요. (당시 한국은 미세먼지 '나쁨' 단계였습니다. -_-..........)

역사 철근 프레임 바깥으로 교토타워가 보이니, 드디어 도착했다는 실감이!!

교토는 12년에 한 번, 16년에 한 번 모두 벚꽃철에만 갔었는데 다시 3년 만에 오게 되었네요!!

 

곧 유럽여행이 예정되어 있기도 하고, 본 교토 여행은... 벚꽃철임에도 늦게 준비한 까닭에 교토역에서 도보 7-8분 거리에 있는 숙소를 잡게 되었습니다. 교토역 바로 앞이라던가 접근성이 용이한 곳은 세미더블/더블 침대 룸밖에 없었고 가격도 30만 원이 육박했습니다.

1박에 20만 원 수준으로 타협하고 예약한 곳이 바로 이 곳 '하치 인' 숙소입니다. 익스피디아에서 리뷰가 1개밖에 없고, 블로그 후기도 전무한 상태라 (숙소명이 유사한 '게스트하우스 하치'만 검색됨) 걱정이 되었지만, 최근 리모델링되어서 시설이 깔끔하고 좋아 보여 선택했습니다.

숙소 설명에서 본 대로 소박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외관이었습니다.

(느낌 상) 가족이 운영하는 곳 같았는데, 서비스가 매우 친절하고 건물 전체, 객실, 비품 등 모든 면에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리셉션도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항상 다른 여행객들이 있어서, 사진을 못 찍은...)

엘리베이터 쪽에는 4명 정도 쉬거나 기다릴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있고, 반대 편으론 아래와 같이 커피/음료를 먹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음)

아침 시간에 호실 별로 빵 3-4종류와 과일, 커피, 차,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해줍니다. 

체크인할 때도 어른에겐 녹차를 아이에겐 주스를 잔에 따라 주더군요. 중저가 숙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세심한 서비스였습니다.

3층으로 배정받았지만, 건물 내에 미니 엘리베이터가 있어 이동/짐 나르기에 무리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작은 협탁이 있고, 양 쪽으로 방 문 1개씩 보입니다. 

방에 들어서자 오랜만에 보는 별 사탕과, 종이학, 웰컴 레터가 있었습니다.

방문 우측으로는 슈퍼 싱글베드 2개가 붙여져 있어 킹사이즈 정도 됩니다. (익스피디아 app내에서 숙소 주인과 채팅할 수 있어, 사전에 이렇게 침대를 붙여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뽀송뽀송한 침구.

침대가 나온 사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방 크기가 협소해. 28일치 캐리어를 활짝 펼쳐놓은 공간이 없습니다. (반 정도 펼쳐둘 정도)

침대 맞은편으로 책상, 의자, 티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책상 쪽에서 바라본 뷰입니다. 아담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방입니다.

아래 사진 우측의 아치 모양 문 쪽이 부엌입니다.

개수대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미니오븐, 커피포트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개수대 하단엔 다리미판이 있는데 약간 세워서 수납판처럼 이용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무료 생수 3병이 매일 지급되었습니다.

개수대이자, 세면대 역할을 하는 곳에는 핸드워시에 더불어 세안제, 로션 등도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부엌 옆쪽 미닫이문을 열면 화장실과 욕실이 나옵니다. 분리형 & 건식 화장실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처음 방에 들어섰을 때 수건이 좀 부족하게 있다 생각했는데, 오후 관광을 마치고 오니 채워져 있었습니다.

세면타월 4-5개, 전신 타월 3개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호불호가 있긴 하나, 중저가 숙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립식? 욕실입니다. 어차피 따뜻하고 깨끗한 물만 잘 나오면 되는 거기에 상관없습니다. 바디젤, 샴푸, 컨디셔너는 기본 제공됩니다.

웰컴 레터가 놓인 협탁 옆에 작은 수납장 위로 유카타와 대형 수건, 어메니티 키트가 있습니다. (빗, 면도기, 치약, 칫솔 등이 있었습니다.)

서랍에는 헤어 드라이기와 수저 일체가 들어있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묵었던 '포레스트인 텐진'에서처럼 완벽한 취사가 가능한 건 아니지만, 전자레인지부터 시작해서 부엌살림이 소소하게나마 챙겨져 있기 때문에 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겐 참 좋은 거 같습니다.

하단 수납장 문짝을 열면 (가습기로 추정되는) 전자제품 하나와 금고가 있습니다.

그 밖에...

1) 유모차는 체크인 시 부탁하여 1층 창고에 보관했고, 외출할 때 받아 나갔습니다. 방이 협소한 편이라... 유모차가 있다면 맡기는 편이 좋습니다.

2)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고, 신발장에 보관해야 합니다. 숙소에선 지급한 슬리퍼로 생활합니다.

3) 신발장 키, 객실 키, 객실 내 금고 키 까지 총 3종류를 관리해야 해서 좀 번거롭습니다만, 외출할 때 신발장 키와 객실 키는 맡기고 나가면 됩니다.

4) 리셉션 데스크가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돌아와야 신발장 키와 객실 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꽤 야간까지 운영하는 지라 이 점도 안전 면에선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은 리셉션 데스크가 따로 없거나, 오후에 직원이 퇴근합니다.)

5) 거의 바로 옆에 패밀리마트 편의점이 있습니다.

 

후에 교토에 다시 오게 된다면, 교토역까지의 거리와 숙소(룸 컨디션, 직원 서비스)만 생각했을 땐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입니다. 다만 (교토를 자유여행 한 건 처음이라 그런지...) 주위 교통/쇼핑/관광 관점에선 다소 애매한 곳인 거 같긴 합니다. 

다음 후기는 짐을 푼 뒤 이동한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관광한 글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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