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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발권 도전기 part3-2. 교토 여행 - 후시미이나리 신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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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발권 도전기 part3-2. 교토 여행 - 후시미이나리 신사

룬이 2019. 4. 30. 00:18

 

교토 여행 첫 후기인 숙소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9/04/28 - 이원발권 도전기 part3-1. 교토 여행 - 하치 인 교토 (Hachi inn Kyoto)

 

이번 글은 첫 번째 날 오후에 찾아간 후시미이나리 신사에 대한 후기입니다.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주황색 문이 겹겹이 쌓여 있는 장관을 직접 보고 싶어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남편 곰이 택시 어플을 써보겠다 하여, 갈 때는 택시로 이동하였습니다. 예상 요금은 1500엔 수준이었는데 차가 너무 밀려서 2천엔 가량 나왔습니다.(app에 사전 등록해둔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 올 때는 교토역까지 전철을 이용했는데 2정거장만 이동하면 되고 가격이 인당 180엔인가 그래서 매우 경제적이었습니다. (교토의 교통 체증은 최소 벚꽃철에는 최악인 거 같습니다. 택시가 정말 편하긴 하지만 단거리임에도 2-3만원+a 생각해야 하고, 버스도 탑승객이 너무 많아 불편합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엔 벚꽃이 거의 없기 때문에 꽃구경 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소인 듯했습니다.

하지만 인파는 엄청납니다.

입구부터 여우상이 보입니다. 이후로도 여우상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얕은 계단을 몇 번씩 올라가고, 굽이 굽이 돌아서 올라갑니다. 곳곳에 5엔 넣고 소원 비는 곳이 있습니다. 예상한 거보다 안 쪽으로 들어가야 보고자 했던 토리(とりい)가 나왔습니다.

신사 초입뿐만 아니라 중간 지점에서도 안내도가 큼직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 지점 정도 까지만 올라가고 다시 내려왔는데, (경사로 치면 1/3 정도만 둘러보고 내려온 수준) 조금 더 올라간다면 인파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진 찍기는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 지점까지는 돌계단 길이라 해도 경사가 완만한 편이고 내리막길도 있어서 힘들진 않았습니다.

아래가 진짜 시작 지점!! 시작 지점에서 10분 내외 지점까지가 사람이 제일 많고... 사진도 많이 찍는 거 같습니다.

큰 토리를 살짝 지나면 작은 토리가 양갈래로 나뉩니다. 큰 토리보다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양갈래 길의 도착점은 같아서 사람이 적은 쪽으로 선택해서 들어갔습니다.

토리의 색감이나 구도가 특이하고 멋지기 때문에 구도만 잘 잡으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많기 때문에 눈치껏 재빠르게 찍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셀카봉이 제 역할을 잘해주어서 추억 가득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전통의상 입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니넨자카, 산넨자카, 기온 거리도 그렇지만 이 곳도 사진 찍기 좋은 배경인 듯합니다.

신사를 나올 때도 여우상이 내려다보고 있었네요.

오후 4시 조금 넘어 도착했던 듯한데, 이래저래 둘러보고 나니 5시가 넘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신사를 나와 인파를 따라 가봅니다. 일본 애니에서만 보던 축제/관광지 옆 노점들이 보입니다. 떡 경단, 풀빵, 닭꼬치, 소고기 꼬치 등등을 팝니다. 

풀빵 (팥 or 커스터드 크림)은 개당 1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팥 앙금이나 크림이 적게 들었고... 밀가루 반죽 부분이 두꺼워서 별로였습니다. 와규 꼬치구이의 냄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_-), 1개당 500엔이나 하지만 사 먹어 보았습니다. 고기가 제법 튼실하지만 질기고... 소금에 절이듯이 뿌려줘서... -_-... 매우 짜고 별로였습니다. 

아무리 저단가 식당이라도 항상 깔끔한 곳들만 봐왔던 지라 (항상 맛도 평균 이상)... 노점의 번잡함, 지저분함이 의외로 다가왔습니다.

신사를 완전히 나와, 전철역으로 가야 하는데 인파를 따라 철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대부분 풍경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았습니다.(전철역은 아래 사진 정면에 보이는 곳입니다. 사진 상에서 왼쪽으로 나가 우회전하여 길을 쭉 따라가면 역이 나옵니다. 사진의 철길 따라 가면 안됩니다. ㅋㅋㅋ)

역에서 표를 끊고 전철을 기다리는데 플랫폼 반대편으로 작은 냇가와 벚꽃이 보여 한 컷.

교토 역으로 무사히 귀환. 교토 역 근처 숙소를 잡아서인지 교토 타워가 보이면 (숙소) 집에 잘 왔다. 하루가 잘 마무리 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편의점을 들려 주전부리를 삽니다. 아사히 맥주에 벚꽃이 가득이라 자세히 보지도 않고 벚꽃향 맥주인가? 하며 구매했더니... 한정판 '패키지'였네요... 깡통에만 색깔 입힌 거고 맛은 똑같습니다. -_-... 이럴 거면 산토리로 살 걸 ㅡㅡ;

다음 포스팅에선 둘째 날 오전 '청수사'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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